시진핑 순방마치고 귀국…관영매체들 "역사적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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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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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언론 "우정과 협력의 역사적인 첫 여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제13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비슈케크=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3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던 해외 순방일정을 마치고 13일 밤 베이징으로 복귀했다. 이에 대해 신화사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1시 주석의 이번 순방이 "역사적인 여행"이라는 호평을 15일 내놓았다.

시 주석은 이번 순방 기간에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을 국빈방문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13일에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제13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도 참석했다. 시 주석은 이번 순방기간 중 무엇보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정치·경제력 관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페트로차이나(CNPC, 중국석유)는 시 주석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을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0년까지 연간 천연가스 거래량을 650억㎥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시 주석은 카자흐스탄을 방문해서는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분야 투자에 관한 다수의 협정을 체결하고 260억 달러(약 27조원) 상당의 투자를 약속했다.

시 주석은 특히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학에서 한 강연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가 서로 손을 잡고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을 만들어 공동번영과 협력의 시대를 열자며 중국의 새로운 중앙아시아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순방을 '우정과 협력의 역사적인 첫 여행'이라고 묘사하며 “중국과 중앙아시아 관계가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됐을 뿐 아니라 정상 사이에 친밀한 우정과 고도의 신뢰관계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이 같은 적극적인 중앙아시아 '포용정책'이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정치·경제·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 주석은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카자흐스탄 연설에서 중국이 중앙아시아에서 주도권을 추구하거나 세력권을 형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 기간에 중국의 경제정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시리아 사태에 대한 정치적 해결을 강조한 점 등도 부각하며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중국의 믿음과 지혜를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의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고 시리아 문제에 무력을 동원하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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