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찾는 겨울철새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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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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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겨울 한반도 찾은 결울 철새 209종(113만여마리)<br/>-가창오리 가장 많아…국내 미기록종도 확인

<표=1월 전국 195개 철새도래지 대상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결과>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금호호·태화강·만경강·낙동강하구 등지에 겨울철새 다수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한반도 땅에서 감소세를 보인 겨울철새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발표한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2013년 전국에 도래한 겨울철새의 개체수는 총 113만3394마리로 전년과 비교해 증가하는 추세다.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겨울철새의 개체수는 108만7506마리였으나 올해 4만5888마리(약 4.2%)가 추가로 한반도를 찾아왔다.

개체 종으로는 가창오리가 가장 많이 관찰됐다. 지난해 31만8560마리이던 가창오리는 올해 2만9759마리 늘었고 전북 만경강 중류, 전남 화순의 동복호와 지석천 등 3개 지역에서 총 2만7079마리가 추가 확인됐다.

또 청둥오리 12만7424마리, 쇠기러기 7만3340마리, 떼까마귀 7만1275마리, 흰뺨검둥오리 5만9646마리 등이 관찰됐다.

올해 겨울철새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전남 해남 금호호로 가창오리가 도래하고 있다. 떼까마귀는 울산 태화강과 부산광역시 낙동강하구, 전북 만경강 하류, 전북 고창 동림지, 만경강 중류에 분포돼 있다.

아울러 올해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는 겨울철새 외에 멸종위기 조류가 총 36종인 7만7567마리가 확인됐다.

<표=황새,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확인된 멸종위기 조류 개체수>


확인된 종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조류인 황새,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8종(1137마리)이며 Ⅱ급 조류는 큰고니, 호사비오리, 재두루미 등 28종(7만6430마리)이다.

이 외에도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수염수리 새끼 1마리가 95년 만에 관찰됐고 강원도 속초리 영랑호에서는 국내 미기록종인 가칭 꼬마오리, 학명 부세팔라 알베올라 수컷 1마리도 확인됐다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전했다.

한편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1월 실시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동시조사로 겨울철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철새의 종과 개체수를 파악하고 장기적인 변동 양상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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