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력을 다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고자 뛰어야 하는데 재보선 지역이 2곳 정도에 그쳐 정치적 의미가 축소된 상황이라면 그 정도를 투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선거구가 2~3곳에 그칠 경우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저희들이 국고보조금을 몇백억원씩 받고 수많은 사람들을 확보한 거대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인력, 일 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다”면서 “만약 재보선 선거구가 두 세 곳이 된다면 내년 6월(지방선거)에 집중해서 열심히 일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재보선 지역 축소와 관련해서는 “(대)법원에서도 예전보다 (확정판결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 의원은 야권 연대에 대해서도 “저희가 직접 참여하지 않고, 주어진 일에도 집중하기 바쁘기 때문에 연대나 지지의사를 할 생각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현재까지 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군 두 곳 뿐이다.
이런 가운데 두 지역 모두 새누리당 의원이 현역이던 지역이어서 우선 여당 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먼저 화성갑에는 18대 국회 때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회 전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 선점에 나선 상태다.
특히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는 평전을 출간하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천안 출신으로 충청 지역이나 충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인천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당 지역들의 선고가 늦어지면서 눈길을 화성갑으로 돌렸다는 설이 나온다.
여기에다 분당에서 내리 3선을 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출마설도 제기된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대항마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대권 후보로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점은 물론 경기 지역에서 4선을 하고, 경기도지사까지 지낸 게 강점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본인은 최근 독일에서 일시 귀국했을 때 본인이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포항 남·울릉군은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면서 당내 예선이 더욱 치열한 경우다. 이미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만 10명이다.
이 가운데 박명재 전 행안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춘식 전 국회의원 등은 중앙무대에서 뛰던 경험이 풍부한 인물들로서 공천을 받기 위한 불꽃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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