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청와대 제안’에 불만을 제기하며 수정을 요구했으나 청와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회담은 청와대의 뜻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회담 형식 문제를 이유로 ‘판’을 깰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과 민주당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은 14일∼15일 총 4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은 14일 밤 노 비서실장과의 전화통화에서 3자회담 진행과 관련, 국외순방 결과 보고회를 먼저 30분간 진행한 뒤 1시간 동안 3자회담을 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회담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청와대와 새누리당, 민주당의 비서실장 3인이 배석하며, 순방 보고회와 3자회담을 국회 내 사랑재 내부에서 방을 바꿔가며 (큰 방에서 작은 방으로) 진행하자는 입장도 전했다.
특히 티셔츠 차림으로 노숙투쟁 중인 김한길 대표에 대해 “넥타이에 정장차림으로 와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이 같은 제안에 민주당 측은 3자회담 우선 진행, 3자회담 시간 연장, 3자회담과 귀국보고회의 국회 내 별개 공간 진행을 역제안했다.
민주당은 또 회담 공개 수위와 관련, TV 생중계 또는 녹화방송을 통해 회담 전 과정을 공개하자고 공식 제안했으나 청와대 측은 “각 측이 회담내용을 조율 없이 그리고 제한 없이 다 공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우리 측이 녹음 또는 속기라도 하자는 입장을 전했으나 청와대 측은 이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수석은 이날 저녁 노 실장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김 대표의 복장과 관련해 “김 대표의 복장에 대해 거론하려고 한 게 아니라 배석자들의 복장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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