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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원자재시장, FOMC 앞두고 출구전략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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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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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국채 수익률은 오르고 금 등 원자재가격은 하락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채권·원자재 시장이 이번주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를 대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금값은 지난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채권시장에서 연준이 이번주 양적완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5월 이후 두배 이상 뛰면서 지난주 2.8722%에 마감했다. 이언 린젠 CTR캐피털 전략가는 “양적완화 감축이 매달 100억~150억 달러일지 그 이상일지 주목된다”며 “미 국채 발행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10년물 수익률 상한이 당분간 3%를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연준이 양적완화 감축 규모가 200억 달러가 되면 채권 수익률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적완화 감축 규모가 그 이상이 되면 시장은 소화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전략가는 “만약 연준이 500억 달러로 양적완화를 축소시키면 투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값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도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떨어지고 있다. 지난주말 금값은 온스당 1304 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에만 금값은 5.5% 하락했다. 은값 역시 4주간 최저치인 온스당 21.35달러로 하락했다. 지난주 은값은 무려 8%나 떨어졌다. 백금도 지난주 4.7%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 분석을 통해 이번주 연준이 양적완화를 100억 달러 가량 축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그동안 매달 850억 달러 상당의 국채 및 모기지 채권을 매입해왔다. 덕분에 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기간 랠리를 지켜온 원자재 시장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 15%나 하락했다. UBS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 금값은 온스당 125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는 “시장에서 금 투자는 매력이 없어지고 있으나 중국 등 아시아에서 금바 주얼리 등 실물시장 수요는 이어지면서 금값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탠다드은행은 실물시장에서 금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예전만큼 금값을 상승시키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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