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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안정적인 일자리로 희망리본(Re-b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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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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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오는 10월부터는 근로능력과 의지만 있다면 노숙인도 안정적인 직업형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16일 노숙인 시설인 성경원에서 현장토의를 개최하고, 노숙인의 근로능력에 맞는 관내기업과의 일자리 연계를 통해 실질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안정적인 직업형 일자리를 발굴, 연간 1,600일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우선 전일제와 시간제 일자리를 모두 합쳐 30명 이상에게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노숙인 일자리가 시설 내 직업자활 프로그램에 따라 외부에서 의뢰한 봉투 만들기 등 단순 근로에 집중돼 오던 것을 관내 기업과의 일자리 제공 MOU를 통해 기업체 현장으로 나가 기술을 익히는 외부 체험형 일자리로 확대한다.

이번에 노숙인에게 근로기회를 제공하기로 한 ㈜무궁화 동두천 공장은 비누 및 세제류 제품의 생산포장 작업을 제공해 연인원 약 480명을 고용하게 되며, 동두천시 소요동 소재 현대 세탁공장은 목욕탕업소에서 주문한 세탁물을 세탁하는 작업을 제공해 연인원 약 300명 이상을 고용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러한 원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인으로 하여금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노숙인 모니터링 및 평가 등 지속적인 관리로 수입금의 적립과 외부생활 적응을 통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이날 현장토의에서는 노숙인들이 시설 퇴소 후 자립에 실패하는 이유가 열악한 주거환경과 가족이 해체된 이후의 정서적 불안이라는 점을 감안해 독립생활에 대한 충분한 훈련 및 적응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중간의 집 모델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정란 경기도 복지여성실장은 “직접 현장에 나와 노숙인과 대화를 통해 답을 찾으니 일자리가 보인다”며, “노숙인 자립을 위해 아낌없는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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