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3자회담에서 ‘노숙투쟁’ 당시 입던 체크무늬 셔츠와 면바지를 벗고 남색 정장과 남색 넥타이를 맨 채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하얗게 난 수염을 깎지 않았다.
앞서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을 앞두고 김 대표에게 정장에 넥타이 차림으로 참석하라고 요구한 것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복장 지침은 청와대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것”이라며 “그 지침은 민주당 쪽에는 해당되지 않는데 김 대표의 복장이 아니라 배석자들의 복장 얘기를 하다가 잘못 전달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이와 관련된 내용이 보도된 뒤 정무수석실에서 정식으로 민주당에 전화를 해 ‘오해가 있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4일 민주당 노웅래 대표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3자회담 진행방식을 논의하던 중 김 대표가 넥타이에 정장차림으로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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