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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 긴 추석 연휴, 부동산시장 변곡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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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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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의 영향으로 매매시장 회복세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아 전반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부터 이사 수요가 본격화됨에 따라 주택 거래량은 다소 늘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시장은 최근 '위례 아이파크' 등이 청약 호조를 보이면서 부동산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다만 전세난은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택거래량·매매가 소폭 증가 예상

전문가 사이에서는 8·28 대책 관련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와 실물 금리인상 등의 변수가 있지만 연말까지 주택거래량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매매가는 전세가와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매매시장의 경우 연말까지 일시적 저가매입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다음달 공유형 모기지 상품출시나 연내 생애최초주택구입자의 세제혜택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 보다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의 매매수요 전환 움직임이 탄력을 받아 매매시장 회복세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매시장은 최근 활기를 되찾으면서 가격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3개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01~0.02% 상승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8·28 대책 이후 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추석 이후 전국적으로 매매시장은 전셋값 급등에 따른 매수 전환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분양시장 온기 이어가

추석 이후 분양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신규분양의 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 강남재건축, 지방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지방에서는 대구 분양시장의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연내 내곡·세곡 등에서 공급되는 공공물량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초 내곡지구와 강남 세곡2지구는 다음달 청약을 앞두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반적으로 취득·양도세, 1%대 초저금리 등의 혜택으로 인해 온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일 현대산업개발의 '위례 아이파크'는 1·2순위 청약에서 373가구 모집에 6122명이 지원해 16.4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함영진 팀장은 "서울에서는 반포한신, 역삼자이, 경복재건축 물량 등 강남권 재건축 물량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난 내년 상반기 고비

8·28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을철 전세난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찬호 연구위원은 "전세난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 시점부터 안정화될 것"이라며 "특별한 추가대책 보다 8·28 대책 사항을 조속히 시행해 정책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남수 팀장은 "고가 전세 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국회 계류 중인 법안 등이 조속히 통과돼야 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소형 평형이 밀집하고 도심 접근성도 뛰어난 서울 강북·노원·마포구의 임차 시장이 불안하다는 지적이 많다.

함영진 팀장은 "매주 500만~2000만원가량 전세가가 상승하는 단지도 있다"며 "가을 이사철에 전세매물 부족 문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세 재계약기간이 남아 있는데도 전셋집을 찾는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갑 부동산팀장은 "추석 이후에도 전세가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이사철이 빨리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추석 이후 전세수요 증가폭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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