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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Passage, 캔버스에 아크릴릭, 90x 100cm, 2013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밝고 경쾌한 '컬러 밴드'작업으로 알려진 추상작가 하태임(삼육대 미술컨텐츠학과)교수의 15회 개인전이 서울 평창동 가나컨템퍼러리 1층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Un Passage' 15점과 스테인레스 스틸로 입체화한 작품 5점을 선보인다.
일필로 그려진듯 대담하고 화려한 붓질이지만 사실은 수회에서 많게는 수십회의 동일한 붓질을 통해 나온 '컬러 밴드'들은 맑고 투명하게 반짝인다.
아크릴 물감을 묽게 만들어서 투명하게 한 획을 긋고 마를때까지 기다려 그 위에 또 칠하기를 반복하는 과정은 작가는 "지우는 작업"이라고 한다.
먼저 했던 작업을 지워나가는 과정에서 색에 색이 더해지고 서로 교차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는 '그리기'와 '지우기'가 한 지점에서 일어난다.
작가는 이번 신작들에서 컬러 밴드의 투명성과 결, 중첩과 교차, 어긋남과 반복의 표현에 집중했다. 컬러밴드가 더 명확히 인식될수 있도록 1차 레이어를 단색으로만 구성했다. 이 단색 색면 위에 컬러밴드들이 쌓이고 중첩되면서 작가의 브러시가 화면을 스쳐간 듯 느껴지는 긴장감과 속도감을 선사한다.
스테인레스 스틸을 자르고 용접해 만든 '입체 컬러밴드'는 이번 전시에 처음 선보인다. 전시는 10월 5일까지.(031)87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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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Passage, 캔버스에 아크릴릭, 116.5x 182cm,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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