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 22일경 보시라이 선고 공판할 듯

[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얼마 전 부패혐의, 직권남용 등으로 재판을 받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 서기에 대한 선고공판이 오는 22일경 열릴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문매체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은 베이징 정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재판 심리를 마무리한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이 18일 보시라이 선고 공판일을 발표할 것이며 아마도 22일이 될 것이라고 17일 보도했다.

보시라이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신지도부 출범 이후 부정부패의 칼날을 맞은 최고위층으로 그가 어떤 형량을 받게 될지에 중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판심리이후 보시라이 반대파는 사형유예 선고를 주장했고 옹호파는 가벼운 처벌, 심지어 무죄석방을 주장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립파는 징역 15년의 절충안을 내놓았다.

관련 전문가는 "법에 따르면 보시라이에게 사형유예가 선고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무거운 형벌을 예상했다. 죄질이 나쁜데다 죄를 인정하지도 않아 감형의 이유도 없다는 것. 그는 지난달 22~26일까지 열린 재판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반박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보시라이에게 선고될 가능성이 큰 사형유예는 사형집행을 2년간 유예하고 죄인의 태도변화를 살펴 무기징역 혹은 유기징역으로 감형해주는 중국만의 사법제도로 살인혐의로 기소된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도 사형유예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