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의 바로미터인 추석 민심은 하반기 정국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여야 대표와의 3자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함에 따라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정기 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정부의 하반기 국정 드라이브에도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데다 여야 간 대립이 길어질수록 박 대통령 역시 정국 파행의 책임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일정은 없으신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국민들의 경제 어려움을 염려하면서 하반기에는 경제활성화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계신 만큼 일에 매달리시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추석연휴동안 새 감사원장, 주요공기업 인사 등 줄줄이 밀린 각종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은 추석연휴 기간 깜작 방송 출연과 봉사활동 등 적극적인 대민스킨십을 통해 민심 잡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기간 추석연휴에도 유일한 공식일정으로 서울 강동구 고덕동 서울시립고덕양로원을 찾아 가족 없이 쓸쓸하고 외로운 명절을 보내는 노인들을 위로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추석연휴기간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찾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동생 박지만씨 가족들을 취임 후 한번도 관저도 초대하지 않았지만 이번 명절을 청와대나 삼성동 자택에서 함께 보낼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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