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굿 닥터' 주원·김영광의 외사랑… "부탁해요 큐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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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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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사랑에 빠진 의사들이 진심을 고백했다. 과연 이들의 간절한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까?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큐피드의 화살 시위'는 당겨졌다.

16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연출 기민수)에서는 사랑하는 여인 차윤서(문채원)와 나인영(엄현경)에게 사랑을 고백했지만 거절당하면서 상처받은 박시온(주원)과 한진욱(김영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용기 내 날려보낸 큐피드의 화살이 두꺼운 방어벽에 막혀 튕겨져 나온 모양새. 여기저기 흩어진 화살촉을 주워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차윤서와 나인영에게 거절당한 후 박시온과 한진욱이 주고받은 대화 역시 재미있다. 서로의 아픈 상처를 살포시 보듬어주면서 감동을 전한 두 사람, 어쩐지 짠한 이들의 대화를 살펴보자.

사랑을 거부당한 박시온과 한진욱은 착잡한 마음을 한 채 이층침대 위아래에서 닮은꼴로 누워 뒤척거렸다. 사랑에 상처받은 대부분이 그러하듯 누군가에게 털어놓기는 창피하고, 그렇다고 혼자 앓자니 끙끙댈 수밖에 없는 상황적 묘사가 적절했다.

한진욱은 고민 탓에 답답한 듯 박시온에게 "누구를 좋아하거나 사랑해 본 적 있느냐"고 물었고, 박시온은 "선배님은 자격이 충분하시지 않습니까? 누구를 사랑할 자격"이라고 되물었다. 한진욱이 나인영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던 것. 그는 "선배님처럼 멋지고, 부족한 거 없고, 항상 자신 있고, 창피하실 일 없고... 그리고 어른답고"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이어 박시온이 어쩌다가 자신도 모르게 고백했다고 밝히자 한진욱은 "나보다 훨씬 낫네. 이야~ 박시온! 네가 고백한 그분... 많이 사랑하나 보다. 멋지다"라고 큰 웃음과 함께 용기를 줬다.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한 후 상처받은 가슴을 서로 보듬어 주며 훈훈한 우정을 쌓아가는 박시온과 한진욱. 과연 사랑의 신 큐피드는 이토록 훈훈한 의사들의 간절한 소원을 이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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