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연구소는 “일시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한우가격이 추석이후 하락할 것으로 보여 농가의 출하자제와 지속적인 소비촉진 활동이 요구된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한우 숫소(600kg)의 산지 및 도매가격은 올해 3월 390만5000원을 기록하다 6월들어 353만9000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추석명절을 앞둔 이달 10일 현재 376만90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 3월 349만원으로 시작한 암소(600kg) 가격 역시 6월 319만원으로 하락했으나 9월들어 348만원으로 소폭 상승한 상태다.
이처럼 한우가격이 9월들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물량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정부와 농협 등 각급 기관을 중심으로 한 소비촉진 한우 할인행사가 잇따르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추석이후 한우가격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고 추석이후 한우 도축두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에 따라 연구소는 한우 산지가격 하락에 대한 대책으로 △생산자단체의 지속적인 소비촉진 활동 전개 △한우농가들의 홍수출하 자제 노력 등을 제시했다.
황명철 농협경제연구소 축산경제연구실장은 “중장기적으로는 한우 번식 농가들의 사육포기로 인해 송아지 생산기반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번식농가에 대한 추가적인 경영안정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