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부동산 활황기가 수도권에 비해 3년가량 늦은 2009∼2010년까지로, 당시 분양 물량이 최근 입주를 시작하면서 공급 과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부산은 최근 1년새 전셋값이 2.7%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서울은 6.1% 상승하면서 부산보다 배 이상 올랐다.
평균 전세가격도 부산은 3.3㎡당 483만원인데 반해 서울은 896만원으로 부산보다 배 가까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부산지역의 올해 신규 입주물량은 2만2000여 가구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내년에도 1만6000여 가구가 입주예정으로 있어 부산지역 아파트 신규 공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서울은 지난해부터 신규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 전세대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의 신규 입주물량은 1만8900여 가구로 평년의 3만∼7만가구 수준에 크게 못미쳤다.
올해도 입주물량이 2만3천여 가구에 불과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부산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부산지역에서 전세난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입주물량이 많기 때문"이라며 "올 하반기 이후에도 입주 물량 대기하고 있어 전셋값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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