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28.6%가 ‘듣기 싫은 말’로 ‘키 커야겠다’, ‘몸무게는 얼마니?’ 등 ‘외모에 대한 질문’을 1위로 꼽았으며, ‘성적(공부)에 대한 질문’이 1위와 4.3%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고, ‘형제, 자매와의 비교(22.1%)’, ‘어른들의 끊임없는 잔소리(15%)’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석 때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의젓하다’, ‘예의 바르다’ 등 ‘행동에 대한 칭찬’이 과반수에 가까운 45.8%로 1위를 기록했으며, ‘외모에 대한 칭찬’이 27.5%, ‘공부(성적)에 대한 칭찬’이 16.9%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에서 눈 여겨 볼 점은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와 ‘가장 듣고 싶은 말’ 2위가 모두 ‘외모’와 관련된 응답이었다는 점.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초경 평균연령이 11.9세로 부모세대에 비해 2년이 앞서는 등 이전 보다 사춘기가 빨라지고, TV 속 10대 스타들의 모습을 무분별하게 따라 하는 또래문화가 확대되면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초등학생들에게 ‘외모’만큼이나 ‘공부’, ‘학교성적’ 등이 중요하다는 점 또한 엿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 최형순 소장은 “추석 연휴 동안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이뤄지는 어른들의 대화가 초등학생에게는 그 의도와 달리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추석 연휴는 가족이 모두 모이는 뜻 깊은 시간인 만큼 초등생 자녀, 조카들에게 적절한 칭찬과 조언을 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격과 인성을 형성하는데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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