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양적완화 유지에 금융시장은 더 불안?

  • 달러 가치 하락에 환율전쟁 우려도 제기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양적완화를 유지했지만 시장에선 양적완화 시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전문가의 예상이 빗나가면서 연준과 시장의 소통 부재가 제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다른 주요국 통화가치가 오를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양적완화 유지가 미국 경제의 개선 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방증한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의 결정이 미국에 제한되지 않고 수출 지향적인 아시아에도 타격을 준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아시아 수출이 감소한데다 미국 기업의 자금 유입 가능성도 적어지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도 연준의 결정이 월스트리트에 안도감을 주는 동시에 혼란도 준다고 전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한 전문가 분석이 빗겨나갔기 때문이다. 이언 셰퍼드슨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이코노믹스는 "양적완화 축소 연기가 좋은 선택이었지만 연준과 시장의 소통 전략은 깨졌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7개월 만에 최저치인 80.06을 기록했다. 유로를 비롯해 신흥국의 루피아 바트 링깃 등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보리스 슐로스버그 BK어셋매니지먼트 이사는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자국 통화를 방어하려는 정책이 적극적일 것"이라며 "환율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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