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트레킹의 계절…나한테는 득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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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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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서 여름기간 주춤했던 등산객들의 산행 행렬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걷기 문화가 확산되면서 지리산, 북한산 등 전국 각지의 둘레길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지리산둘레길의 경우 2008년 불과 1만여명에 불과했던 방문자가 2011년 34만4천여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36만명에 달한다.

특히 등산이나 트레킹은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등산과 트레킹은 기본적으로‘오래 걷는’운동이다. 오래 걷는 것은 근육을 강화시키고 허리의 유연성을 증가시킨다.

또 또 고르지 않은 산길을 오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중심을 잡으려 몸을 움직이게 되는데, 이 때 비뚤어진 척추가 교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가 옆으로 휘는 척추측만증이나 휜 다리환자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

하지만 등산과 트레킹이 좋은 운동이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척추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방법에 따라 등산과 트레킹이 ‘득’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한다.

특별한 준비운동 없이 무작정 산에 오르거나 장시간 걷다보면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가기 쉽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무리하게 등산을 하게 된다면 근육과 인대가 긴장해 부상 당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때문에 등산시에는 배낭을 최대한 가볍게 하며 안전장비를 갖추고, 산행중 통증이 오거나 부상을 당하면 산행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등산 후에는 냉찜질과 온찜질로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고 근육통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찰받는 것이 좋다.

성주용 구로예스 병원장은 “척추관절 환자들은 산에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더 조심해야 한다. 하산시 본인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무게가 무릎과 허리에 쏠리기 때문에 척추와 관절이 충격받을 수 있다. 또 내리막길을 걸을 때에는 허리에 힘이 실려 근육이 긴장하게 되는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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