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1일(현지시간) iOS7이 설치된 아이폰의 잠금화면에서 전화가 걸리는 결함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팔레스타인에 사는 카람 다오우드(Karam Daoud·27)가 이런 결함을 찾아내 동영상으로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다오우드는 화면잠금 상태에서 긴급통화 버튼을 눌러서 긴급전화 화면이 뜨면 연락하려는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통화 버튼을 빠르게 반복해서 누를 경우 한가운데에 애플 로고가 표시된 빈 화면이 뜬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하면 긴급전화가 아니더라도 일반 전화는 물론이고 국제전화나 유료전화도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잠금화면을 해제하지 않고도 언제든지 원하는 사람과 통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오우드는 자신이 애플 팬이라고 밝혔으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데 지나치게 신경을 써서 기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지 않는다”고 애플을 비판했다.
그는 “(애플이) 버그를 고치는 것보다 삼성(스마트폰)의 새로운 기능을 베끼는 데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스페인의 호세 로드리게스는 잠금화면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볼 수 있는 버그를 발견해 보고했다.
이 버그를 이용하면 남의 아이폰에 저장된 사진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진 앱의 ‘공유하기’ 기능을 통해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도 접근할 수 있다.
잠금 상태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암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통신 기능을 차단하는 ‘에어플레인 모드’로 곧바로 전환할 수 있는 버그도 발견됐다.
이럴 경우 잃어버린 기기의 위치를 추적하는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이 작동하지 않게 되므로, 도둑이 아이폰을 훔쳐서 암호 입력이나 해킹을 시도하더라도 위치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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