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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토종곰팡이 자원화 연구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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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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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균ㆍ홍국균ㆍ금화균 발견…고부가가치 창출 기대

아주경제(=광남일보)조성오 기자=우리나라 장류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전북 순창군이 최근 관내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황국균(Aspegillus oryzae)과 홍국균(Monascus ruber), 금화균(Eurotium sp.) 등을 잇따라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22일 순창군에 따르면 현재 국내 장류ㆍ주류 제조에 사용되고 있는 미생물은 대부분 일본산 종균으로 전통식품의 정체성에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 한국형 토종 미생물의 자원화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순창군에서 분리한 황국균 등은 이런 의미에서 전통식품의 정체성 회복 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황국균은 일반적으로 메주를 발효하는 과정 중에 착생되는 곰팡이로, 고초균과 더불어 전통장류 발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것은 혈행개선 효과가 뛰어나고 특히 장류 산업화에 문제가 되고 있는 곰팡이 독소를 생성하지 않아 향후 장류제품 개발에 크게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홍국균은 인체 내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 억제효과로 식품.제약 산업에서 활용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균이다.
금화균은 중국의 복전차와 보이차 등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노란색의 좁쌀 형태나 모래알처럼 분포돼 마치 황색 꽃이 활짝 핀 것처럼 보이며, 이 균으로 만든 차를 금화차라 부르는데, 중국에서는 금화균이 핀 차가 고가에 판매되는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순창군 장류사업소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순창지역에서 생산된 메주와 장류 제품에서 다양한 곰팡이 등 67종을 분리했으며, 이 중 유전자 분석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수한 황국균, 홍국균, 금화균을 찾아냈다.

순창군 장류사업소 관계자는 “이번에 분리된 균을 활용하여 심혈관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미생물 자원화 연구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발효 종주 도시인 순창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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