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패션 양도 이유는 ‘케미’ 때문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제일모직이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한 이유는 소재사업과의 연관성이 부족해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은 23일 “그동안 소재사업과 패션사업간의 시너지가 부족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분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주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더욱이 패션사업은 올들어 업황이 부진해 실적에 발목을 잡기도 했다.

지난해 제일모직의 매출에서 전자재료 및 케미칼 부문은 전체의 약 79.6%(4조7850억원)를 차지했다. 영업이익(2543억원)에서는 88.5%로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들어 패션이 부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재사업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올 상반기까지의 매출 비중은 80.1%, 영업이익은 88.7%가 됐다.

또한 소재 사업은 불황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0.8%, 17% 증가했다.

지난달 세계적 OLED 기업인 독일의 노바엘이디를 1731억원에 인수하기도 한 제일모직은 소재만으로 글로벌 선두에 오른다는 목표다.

제일모직은 케미칼 사업에서 TV 소재 부문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전자재료와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전자재료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핵심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특히 케미칼 사업은 지난해 폴리카보네이트 중합공장을 증설해 고부가 특수수지 제품 판매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신규 소재사업 발굴의 일환으로 수처리 멤브레인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미래 성장사업으로 OLED, LED, 태양전지, 2차전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원천 기술 확보 및 사업기회를 적극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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