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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송포유' 방송 캡처] |
지난 21일과 22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된 송포유는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고등학생들과 팀을 꾸려 합창 대결을 벌이는 배틀 형식의 추석 특집프로그램으로, 우승팀은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합창대회에 참가한다. 이승철은 성지고를, 엄정화는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이하 과기고)를 맡았다. 방송 직후 각 포털사이트에는 '송포유' '성지고' 등이 상위 검색어에 랭크됐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성지고는 서울 교육청에서 학력을 인정하는 고등학교로, 일반 고등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 퇴학을 하거나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종착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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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송포유' 방송 캡처] |
한 학생은 고1 때 폭행한 사건을, 또 다른 학생은 2번 퇴학당했다며 땅에 사람을 묻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어휘에는 욕설이 들어가 있었고 학생들 대부분이 자유분방함을 넘어서 자신만의 고집이 보였다. 뭔가 마음에 안 들면 카메라를 끄라며 신경질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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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송포유' 방송 캡처] |
네티즌들은 성지고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이들을 미화시킨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디 JH_****은 "문제 학생들을 음악으로 치료한다? 그런 발상? 그 아이들을 사회적으로 미화시킨다? 정말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 yung****은 "차라리 왕따나 학교폭력으로 고통 받은 애들을 도와줘라"라고 말했다.
아이디 pink*****의 트위터리안은 이승철에게 "학교폭력과 왕따 가해자들은 떵떵거리며 TV에 나와 합창단도 되는 현실. 왕따 피해자들은 울고 있다"라는 멘션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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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송포유' 방송 캡처] |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은 성지고 학생들이 방송에 나온다는 것 자체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모양새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은 TV에 출연하면 안되는 것일까?
"송포유를 처음 맡았을 때 방황하는 아이들을 음악으로 새 희망을 주고자 맡았습니다. 실제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옵니다"라는 이승철의 말처럼 좀 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트위터리안 mulder*****은 이승철에게 이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악플들을 보니 범죄자를 미화시키는 프로라며 애들을 욕하던데, 숨기기만 하면 사회가 안전하고 밝아지나 싶더군요. 어차피 그들과 더불어 살 것이라면 아직 미성년 일 때 교육하는 게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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