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노선 저가항공 이용률 급증…전년比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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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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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C 한일 대결, 우리나라 국적 LCC 판정승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일 노선의 저비용항공사(LCC) 이용률이 전년 대비 두 배가까이 급증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또 최근 1년간 LCC 간 한일 노선 이용률이 국내 LCC가 일본 LCC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일 노선에서 국내 LCC의 활약이 돋보였다.

23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와 일본을 방문하는 항공여객 중 LCC를 이용한 승객은 약 1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항공사를 포함한 전체이용객 548만여 명(이하 환승여객 포함 유임여객)의 약 20%에 달하는 수준이며, 2012년 약 10.5% 수준인 59만4000여 명보다는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자료=제주항공]
아울러 올해 상반기 한일 노선의 국내 LCC 이용률은 14.4%로, 일본 국적 LCC의 5.6%보다 크게 앞섰다.

현재 한일 노선을 취항하고 있는 국내 LCC는 제주항공을 비롯해서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5개사며, 일본 국적 LCC는 피치에비에이션, 스타플라이어, 에어아시아재팬 등 3개사다.

제주항공은 국내 LCC 이용률이 일본 LCC보다 높은데 대해 우리나라 국적 LCC가 인천, 김포, 부산을 기점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4대 도시는 물론 삿포로, 오키나와, 나가사키 등 지방도시를 포함해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과 달리 일본 LCC들은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단조로운 노선 운용을 한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 LCC들은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 인천~도쿄 노선에 주14회 일정으로 신규취항한 데 이어 오는 10월27일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기존 주7회에서 주14회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진에어도 지난 7월 인천~나가사키 노선에 새롭게 운항을 시작했으며, 티웨이항공은 올 연말쯤 인천~큐슈 사가 노선에 신규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NA홀딩스와 에어아시아가 공동설립한 에어아시아재팬은 낮은 인지도와 이에 따른 실적 부진 등 복합적인 이유로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오는 10월26일을 끝으로 운항을 중단한다.

지난해 새롭게 운항을 시작한 LCC 가운데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여전히 낯선 제트스타재팬은 당초 올 연말 예정이던 우리나라와 중국 등 국제선 취항계획을 내년 여름으로 연기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일노선은 한국 LCC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노선 확대가 이뤄져 LCC 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20%로 2배 늘어났고, 향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 같은 시장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 제고는 물론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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