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서 고양시청 역도부는 한국이 딴 금 18, 은 24, 동메달 30개 가운데 원정식 선수(23․69㎏)가 5관왕에 오르는 등 총 금 8, 은 13, 동메달 14개를 일궈 한국의 종합3위를 위한 견인차가 됐다.
‘동토의 땅’ 평양에서 처음으로 열려 어느 국제대회보다 주목을 받았던 이 대회는 북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역기 등 장비 대부분을 새 제품으로 완비, 역도에 대한 북한의 높은 관심과 지원을 엿보게 했다.
한국선수단을 담당했던 북한 안내원들은 21명의 선수 가운데 선수 8명, 코칭스태프 2명 등 10명을 파견, 가장 많은 선수단을 구성한 고양시청팀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여 선수들 개인별 성적과 한국의 역도 열기 등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고양시청 최성룡 감독은 “북한의 역도 열기는 런던올림픽 선전이후 뜨거워진 것 같다”며 “북한선수단에게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하자 북한 관계자도 동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원정식 선수는 “경기가 열린 류경정주영 체육관에 1만여명의 평양시민이 입장, 일방적인 응원과 박수, 함성을 지를 때는 오싹한 기분까지 들었다”며 “용상 3차시기에 실패한 후 평양시민들이 한꺼번에 보낸 야유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최 성 고양시장은 “한국 역도 최강이 고양시임을 이번 평양대회를 통해 알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2020년 평화통일특별시를 실현을 위해 고양시가 앞장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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