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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한글 패션쇼.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한글날을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한 첫 해를 맞아 한글의 가치를 패션과 디자인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행사가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조직위와 청주시문화재단은 한글의 가치를 세계화 하고, 예술가치로 발전시키기 위해 ‘디자이너 이상봉 한글 특별전’, ‘디자이너 이상봉 한글 패션쇼’, 한글캘리퍼포먼스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인 이상봉 디자이너가 한글, 단청, 창살 등을 테마로 한 패션특별전을 10월 6~20일 옛 청주연초제조창 2층에서 선보인다. '한류, 예술로 물결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최근 한글, 단청, 창살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전개해 온 100여점을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이상봉씨 외에도 조각가 이종희, 공간연출가 김중석, 스타일리스트 서영희, 헤어디자이너 오민 등 대한민국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10월 8일 저녁 7시부터 한글패션쇼를 펼친다. 이씨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폐공장 에서 펼쳐지는 특별이벤트는 <세종대왕과 한글, 美를 탐하다>를 주제로 한글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구혜선 등 모델 40명이 한글로 디자인 된 의상을 입고 패션쇼, 춤, 음악, 퍼포먼스 등이 결합된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올해는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되고 공식 휴무일이 되는 역사적인 해”라며 “비엔날레 행사장에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고유의 글자를 갖고 있는 민족이 많지 않은데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왔다”며 “한글에 전통뿐 아니라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9일 한글날에는 공예비엔날레 행사장에서 한글을 주제로 한 다향한 행사가 전개된다.
한글애호가 서예가 캘리그라피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바우솔 김진호씨, 솔뫼 이휘영씨 등이 참여해 한글을 테마로 한 캘리 퍼포먼스를 펼친다. 춤과 음악이 함께하는 캘리 퍼포먼스는 아름다운 우리 글을 다양한 형태의 글씨체로 선보이면서 진한 묵향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한글 가훈 써주기, 한글 이름 짓기, 아름다운 한글 4행시 쓰기 등의 행사도 펼쳐진다.
한편, 201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Something Old Something New>를 주제로 9월 11일부터 10월 20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60개국의 작가 3천명이 6천여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예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다. 특히 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국내 최대규모의 담배공장이었으나 2004년에 폐쇄되면서 도시의 흉물 및 애물단지로 전락했지만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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