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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엄지원, 연기 소감 도중 감정 격해져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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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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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소원' 스틸컷]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배우 엄지원이 연기 소감을 말하던 중 격해진 감정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엄지원은 이준익 감독, 설경구, 아역배우 이레와 함께 23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원'(감독 이준익·제작 필름모멘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영화는 등교하던 9살 소녀 소원(이레)이 술에 취한 범죄자로부터 믿고 싶지 않은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 후의 일을 다루고 있다. 이 사고로 아빠 동훈(설경구)과 엄마 미희(엄지원)는 무엇이 딸을 위한 일인지를 고민하며 소원이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엄지원은 극 중 미희 연기에 대해 "미희라는 역을 하면서 정말 그 사람이…"라며 갑자기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눈물을 흘린 엄지원을 위해 설경구가 휴지를 챙기는 등 잠시 장내가 숙연해졌다.

겨우 눈물을 참은 그는 "미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면서 "예쁜 것도 포기하자는 생각을 했다. 진짜 임신 5개월에서 만삭이 되어가는 미희가 되자는 마음에 연기를 하면서 살을 찌워갔다"고 외상했다.

이어 "설경구 선배도 노메이크업으로 실제 촬영 의상을 입고 현장에 출근하고 끝나면 바로 퇴근했다. 그래서 저도 더욱 미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소원은 보는 이의 눈물을 쏙 빼는 설경구, 엄지원의 열연뿐 아니라 김해숙, 김상호, 라미란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관객의 가슴을 적신다. 내달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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