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사업관리분과위원회에선 차기전투기 후보기종 중 유일하게 8조3000억원의 총사업비를 충족한 보잉의 F-15SE가 단독후보로 방추위에 상정된다.
방사청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차기전투기 기종결정평가에서 3개 후보기종을 상대로 △수명주기비용 △임무수행 능력 △군 운용 적합성 △ 경제적·기술적 편익 등을 평가한 뒤 순위를 매겼다.
기종결정평가에서는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F-35A(록히드마틴)가 1위, F-15SE가 1970년대 전력화가 시작된 '구형 전투기'의 개량형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2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F-35A와 유로파이터(EADS)는 총사업비를 초과해 계약대상에선 배제된 상태다.
민간 전문위원들도 참가한 가운데 이날 열리는 방추위에서는 F-15SE를 차기전투기로 선정하는 것을 놓고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스텔스 성능이 떨어지는 F-15SE를 차기전투기로 선정하면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독 후보로 상정된 F-15SE가 차기전투기로 결정될 경우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란도 예상된다.
방사청은 19명의 방추위 위원들 간에 의견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아 차기전투기 기종선정 안건이 표결에 부쳐지는 상황에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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