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15억 투입 서울 정릉 재실 복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나명하)는 1970년대 소실된 서울 정릉의 재실을 복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릉은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의 능으로 제실은 제사를 준비하고 왕릉을 관리하던 영과 참봉등이 쓰던 건물이다.

문화재청은 발굴조사 결과와 고증자료, 관계전문가 자문,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복원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비 15억원을 투입해 9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재실, 문간채, 제기고 등 건물과 담장, 석축을 복원할 예정이다.

2012년 발굴조사 결과 서울 정릉 재실 터는 재실 본채, 제기고(祭器庫), 문간채, 협문(3개소) 등의 건물지와 담장, 석축 등의 유구가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현재 조선왕릉 내 재실은 총 16개소 중 12개소만 남았으며 정릉을 비롯해 태릉·강릉, 서울 의릉, 고양 서삼릉은 터만 남았다.

문화재청은 다른 재실도 복원해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의 진정성 회복에 기여하고,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