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마르거나 뚱뚱한 몸매 양극화가 뚜렷해지며, 노년층은 해당 비만에 따라 주의 질환도 다르게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 나잇살이라 괜찮다 생각하고 오히려 건강하다며 안심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음식은 고칼로리 식품을 선호하면서 신진대사는 느려지고, 신체활동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노년층의 비만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노년에는 20~30대와는 다르게 열량의 필요량이 30%정도 감소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과 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쉽게 살이 찌며, 각종 질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우리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몸 속에 체지방을 과다하게 가진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정상체중 이상의 비만 뿐만 아니라, 마른 체형에도 체지방이 많다면 발생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중비만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거나, 남자는 체지방이 체중의 25%, 여자는 체중의 30% 이상일 때 해당된다. 여기에 노년층은 지방에 비해 근육량이 얼마인지, 근력이 정상인지를 판단하는 비만 진단기준도 함께 적용된다.
실제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09~2011년까지 19세 이상 비만 환자 19,897명 중 노화가 시작되는 40대 이상의 비만환자는 68.8%이며, 이 중 60대 이상 노년 환자는 46.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노화와 함께 찾아오기 쉬운 노년 비만은 고혈압·당뇨병·심장 질환 및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며, 지방에 비해 근육량이 현저히 감소하고 골밀도가 낮아져 특히 관절염, 골다골증, 압박골절과 같은 관절,척추 질환으로 나타나기 쉽다.
김동욱 서울척병원 척추외과 원장은 “노년층의 골절은 약해진 뼈로 인해 작은 충격만으로도 척추가 내려앉는 압박골절이나 뼈가 여러 조각으로 나뉘는 분쇄 골절이 쉽게 생길 수가 있는데, 치료 시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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