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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의 TV> '감자별' 1화, 아직 터지지 않는 웃음 '곧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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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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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감자별' 방송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김병욱 감독의 전작 MBC '하이킥'의 재미를 기대했다면 욕심일까. 시트콤의 핵심인 웃음이 빠진 케이블 채널 tvN '감자별2013QR3'(이하 '감자별') 첫 회는 다소 김빠지는 느낌이다.

이날 '감자별'(극본 이영철|연출 김병욱)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소개가 이뤄졌는데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생하는 노수동(노주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허세를 버리지 못하는 노민혁(노경표) 등이 주로 등장했다.

'쉬' 소리를 내야만 소변을 볼 수 있는 노수동은 차 안에서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페트병을 사용하는 등 원초적인 유머코드를 보였다. 그러나 미리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 박장대소를 불러일으키기는 역부족이었다.

노민혁 역시 하버드(Harvard)의 알(R) 발음에 집착하거나 외국에서 살다 왔다는 자만심으로 똘똘 뭉친 성격 등 강한 캐릭터를 구사했으나 남의 단점을 지적하거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기자랑을 하는 정도에 그쳐 큰 웃음을 유발하기엔 어딘가 부족했다.

이외에도 햄버거집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노수동의 회사에 취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나진아(하연수)도 소개됐다. 나진아 역시 햄버거집 화장실 변기가 막힌 상황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대변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 장면이 유머를 위한 설정인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사진=tvN '감자별' 방송 캡처]

이날 가장 재미있었던 인물은 '하이킥'에 출연했던 황정음이다. 노수동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 황정음은 '감자별'에 카메오로 출연해 실제 연인인 가수 김용준을 언급했다.

이날 황정음은 메일을 통해 "용준아 괜찮아? 고참 팼다더니. 영창 간다던데 괜찮아?"라며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연인 김용준을 걱정하는가 하면 노경표가 자신의 영어발음을 지적하자 "나 언젠가 이 사람을 죽일지도 몰라"라고 화풀이를 하는 등 소소한 재미를 줬다. 하지만 중추를 이루는 캐릭터들의 웃음기가 부족한 '감자별'은 핵폭탄 웃음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다만 아직 모든 캐릭터가 설명되지 않았고 더욱이 드라마의 핵심인 '감자별'이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기에 단정 짓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총 120부작인 장편 시트콤을 단 1회만을 보고 '재미없다'라고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했던 웃음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감자별'은 분명 초록불은 아니다. 다음화에서 기적의 한판 뒤집기를 볼 수 있을까. 24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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