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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은행장, 연이어 10월 출구전략 유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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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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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출구전략이 다음달에도 유보될 수 있다고 연이어 시사했다. 현재 경제지표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만큼 좋지 않은데다 주변국 타격도 고려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위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평가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윌리암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이날 “현 경제는 여전히 재정적 지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들리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회복되고 속도는 충분하지 못하며 불확실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고용시장에서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야 자산매입을 줄여도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올해 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축소할 시점을 두고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으나 연준은 그냥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연준과 소통 부재라는 지적도 제기됐으며 연방은행장 발언도 주목되고 있다.

저널은 더들리의 발언은 앞으로 연준의 향방에 대한 열쇠를 줬다고 전했다. 향후 몇달 간 연준의 양적완화를 손질하는 데 필요한 기준을 맞추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더들리는 “앞으로 몇달, 몇년 동안 경제 기반은 개선될 것이며 특히 2014년에는 힘차게 질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도 이날 경기 회복세에도 여전히 일부 지표가 모호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입한도 상한과 재정 감축을 둘러싼 백악관과 공화당 마찰이 갈수록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달 FOMC가 열리기 전까지 미국 경기가 급격하게 개선됐음을 뒷받침하는 충분한 근거가 쌓일 것으로 기대하긴 촉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3개월 비농업 분야의 신규 고용이 월평균 14만8000명을 넘는 데 그친 점을 강조하면서 고용시장 개선이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연방준비은행장들이 잇따라 양적완화 축소의 필요성을 외면하면서 다음달 FOMC에서 또 연기될 수 있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는 12월 올해 마지막으로 소집되는 FOMC 회동에서 출구전략이 실행될 것이란 기대는 커졌다.

다만 일부 은행장들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를 촉구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준은행장은 연준이 시장의 기대를 맞추기본단 객관적인 경기지표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스더 조지 칸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장과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장은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연기하면서 시장 신뢰를 잃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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