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훈 UNIST 교수, 고효율 비백금계 연료전지 촉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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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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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구곤 선임연구원(왼쪽)과 주상훈 UNIST 교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값비싼 백금계 연료전지 촉매를 대체할 수 있는 새 비백금계 촉매를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는 주상훈 교수 연구진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구곤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철 또는 코발트와 같은 값싼 금속과 질소, 그리고 탄소로 이루어진 나노다공성 포피린 탄소 촉매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촉매는 성능과 안정성이 값비싼 귀금속 백금촉매보다 뛰어나 수소 연료전지 등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피린은 금속과 질소 네 개가 결합되어 있는 탄소계 화합물을 말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촉매는 제조 비용이 기존 백금계 촉매의 10%에 불과하다.

자동차용 연료전지의 경우 종전 차량 1대당 촉매 제조비용이 1000만원 이상 들었으나 새 촉매를 적용할 경우 10분의 1인 100만원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

새로운 촉매는 연료전지의 성능을 좌우하는 산소환원 반응에서의 효율도 백금 촉매 보다 80% 높아 현재까지 보고된 비백금계 촉매 중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보였다.

내구성도 백금촉매보다 6배 이상 높고 촉매활동을 저하시키는 촉매독에 대한 안정성도 높았다.

이 촉매는 다른 비백금계 촉매보다 합성 조건이 간단해 대량합성이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는 수년 내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지만 값비싼 백금촉매 사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금촉매는 높은 가격 외에도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성능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문제점이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다양한 비백금계 연료전지 촉매를 개발해 왔지만 촉매 성능이 백금계 촉매보다 10~100배 떨어져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합성과정에서 1000도 정도의 고온에서 유독한 암모니아 가스로 처리하는 등 합성과정은 복잡하고 위험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 라도슬라브 아지치와 공동으로 이뤄졌고 UNIST 천재영 연구원 등이 주요 연구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본연구자사업 및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유니스트 차세대에너지센터, 미래기초과학핵심리더양성사업, 글로벌박사펠로쉽 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퍼블리싱 그룹이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지 23일자 인터넷 속보에 게재됐다.

주상훈 교수는 “새로운 나노다공성 포피린 탄소 촉매는 높은 산소환원 반응 성능을 보이면서 대량생산에 용이한 비백금계 촉매라는 점에서 혁신적인 성과“라며 “이러한 연료전지 기술은 가정용 비상전력용 기술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있었던 전력공급 부족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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