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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
상하이 퉁지(同濟)대의 스젠쉰(石建勛) 재경·증권시장연구소 소장은 24일 홍콩 명보(明報)에 홍콩 정부가 과감하게 홍콩달러를 폐기하고 위안화를 홍콩의 법정 화폐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달러는 통화 사용량이 적어 미국 달러나 중국 위안화의 영향으로 이용에 제약이 있는 데다가 최근 유로화 등 화폐 통합이 대세이고 홍콩의 중국 대륙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위안화 절상에 따라 홍콩 달러 가치가 절하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스 소장은 이어 상하이는 기업의 참여뿐 아니라 홍콩 정부와 금융기관이 지점을 내고 전·현직 관료들이 자문하고 의견을 내는 등 홍콩이 자유무역지대 발전에 협조해주길 바라고 있다면서 양쪽의 증권거래소가 협력해 국제 시장을 만드는 등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천보(陳波) 상하이 차이징(財經)대 세계경제무역학과 부주임도 역외 위안화 자금이 홍콩을 버리고 상하이를 택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닌 만큼 상하이 자유무역지대가 홍콩에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지난 7월말 기준 홍콩의 위안화 예금액은 6950억 위안에 달하는 등 지난 수년간 홍콩은 아시아 주요 금융허브로 역외 위안화 기지 역할을 담당해왔으나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출범으로 홍콩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홍콩달러의 폐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상하이사회과학원 홍콩·마카오 연구센터의 여우원산(尤文山) 주임은 “(홍콩의 헌법격인) 기본법에 홍콩달러가 법정 화폐로 명시돼 있어 만약 홍콩 달러를 폐기하려면 기본법을 고쳐야 한다”면서 홍콩달러 폐기 가능성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의 중화권 수석 경제학자인 루팅(陸挺) 역시 미국 달러가 전 세계적인 무역 화폐이고 국제금융중심지 홍콩에서 홍콩달러와 미국 달러를 고정하는 것이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당분간 홍콩달러와 미국 달러와의 페그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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