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 인터지스, 디케이에스앤드 합치니 내부거래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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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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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동국제강그룹 물류업체 인터지스가 총수 일가에서 90% 이상 지분을 보유해 온 같은 운송업체 디케이에스앤드를 흡수 합병한 뒤 계열사로부터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터지스는 올해 들어 이달까지 동국제강그룹 지주인 동국제강을 상대로 매출 1293억원을 기록했다. 9개월 만에 전녀 한 해 동안 동국제강으로부터 올린 매출 대비 84% 이상을 올린 것이다.

인터지스는 이뿐 아니라 2012년에도 동국제강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를 상대로 한 매출이 매출이 1860억원에 이르면서 1년 만에 15% 이상 증가한 바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터지스가 디케이에스앤드를 합병한 것은 2012년 7월 초"라며 "이런 이유로 작년 상반기 디케이에스앤드 매출이 합산되지 않아 내부거래가 증가한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는 줄었다"고 말했다.

장 회장 일가는 작년 90% 지분을 가진 비상장법인 디케이에스앤드를 상장사인 인터지스에 합병시켜 상대적으로 시장성이 있는 이 회사 신주를 11% 가까이 취득했다.

인터지스 내부거래가 증가한 시점이 장 회장 일가 쪽에서 이 회사 지분을 얻게 된 때와 겹치는 것이다.

반면 인터지스로부터 상품ㆍ용역을 가장 많이 매입해준 동국제강 실적은 되레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동국제강은 상반기 연결 기준 순손실이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커졌다.

인터지스 외에도 장 회장 일가가 30% 지분을 출자한 정보기술(IT)업체 디케이유엔씨 또한 동국제강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를 상대로 내부거래를 늘리고 있다.

디케이유엔씨는 2012년만 해도 계열사로부터 매출이 800억원을 밑돌면서 1년 새 13% 이상 감소한 반면 올해 들어 이달 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2% 가까이 늘어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동국제강그룹 최대 상장사인 동국제강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비상장사 디케이유엔씨는 작년 영업이익 41억원, 순이익 22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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