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증권사들은 패션사업 부문 양도로 제일모직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제일모직 주가는 전날보다 1.47%(1400원) 내린 9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3일 제일모직 주가가 3.26% 뛰어오른 뒤 하루 만에 상승세가 꺽였다.
이달 들어 순매수 행진을 벌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패션사업 양도 계획 발표 이후 매도로 돌아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주가는 하락했지만 증권사들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포기가 장기적으로 회사의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목표주가도 상승 추세다.
교보증권은 제일모직이 수익이 부진했던 패션사업 부문을 에버랜드에 양도해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올렸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작년 기준으로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은 회사 영업이익의 20%밖에 차지하지 않았고 올해 2분기에는 적자전환 하는 등 회사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됐다"며 "사업 양도는 앞으로 회사의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날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10만6000원에서 12만7000원으로 20% 가까이 상향 조정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패션부문 양도로 인해 삼성그룹 내 '전자소재 전문업체'라는 확실한 정체성이 생긴 동시에 투자의 집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양도 결정이 제일모직의 역량이 소재 사업에 집중될 수 있고 양도가액도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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