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이씨앤코, 열차 안전성 유지 위한 핵심 케이블 국산화 성공

열차 자동방호시스템용 케이블 최초 개발 <br/>인천공항~서울역 KTX 구간부터 본격 적용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대한전선그룹 계열인 동통신케이블 전문회사 티이씨앤코가 열차 운행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연말 개통 예정인 인천공항과 서울역 간의 KTX 연결 공사에 납품키로 하는 등 그동안 외국계 기업이 잠식했던 시장을 되찾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티이씨앤코는 열차 자동방호시스템에 적용되는 신호 전송용 케이블인 ‘디지코드 시그널 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열차 자동방호시스템은 선행열차와 후속열차 간의 거리유지, 궤도 및 열차 감시, 속도 제한 등 열차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상호 교환해 열차 운행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시스템이다.

디지코드 시그널 케이블은 이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정보 전달 기능을 수행한다. 외부의 통신장애를 방지하고 마모 및 파손에 대비해 기계적 특성을 강화해야 하는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돼 지금까지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다.

이번에 티이씨앤코가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신족한 자재 수급과 유지보수 편의성이 높아졌으며 물류비 등 비용 절감까지 가능해졌다.

티이씨앤코는 최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으로부터 성능 인증을 받았으며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인천공항~서울역 KTX 연결 공사의 납품 계약을 따냈다.

또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구축 예정인 서울역~평창 KTX 연장 공사에서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티이씨앤코 관계자는 “수입 케이블의 대체재로 향후 지속적은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