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시 10년을 맞은 감자면은 출시 초기를 제외하고 별도의 광고를 실시하지 않았으나, 최근 2년간 40억원 대의 매출에서 올해는 52억원의 예상매출로, 더디지만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8월말까지의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자면의 꾸준한 활약은 특색있는 면발과 국물 덕분이다. 감자면은 그 이름처럼 50% 이상의 감자성분이 들어간 면으로 쫄깃하고 매끈한 식감이 장점이며, 양파와 소고기로 기본 맛을 낸 맑은 국물의 라면이다. 여느 라면과는 달리 고추대신 후추로 매운맛을 살린 것도 차별화 포인트.
농심 관계자는 “감자면은 특별한 맛을 앞세워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들이 반드시 구입하는 인기메뉴가 되었는데, 한국식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색다른 맛으로 어필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농심이 60% 후반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신라면 등 메가히트 브랜드 외에도 틈새를 공략하고 마니아층을 형성한 이색라면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의 소리없이 강한 라면 가운데 대표주자는 20대 남성을 주고객층으로 하는 오징어짬뽕으로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짬뽕라면중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멸치칼국수는 전통 시골칼국수의 맛으로 4,50대를 공략하며 연 9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사리곰탕면도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