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 이제는 미국인 대리모?…'산아제한 피하고 시민권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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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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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혈자녀의 기대감과 중국의 높은 불임률로 수요 증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 미국인 대리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중국 신원완바오(新聞晩報)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부유층들이 미국인 대리모를 찾는 이유는 중국의 산아제한정책,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의 단속을 피할 수 있는데다 현지 출산을 통해 아이의 미국 시민권을 쉽게 얻기 위해서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상하이의 한 대리모 중개업체는 "일반적으로 미국인 대리모를 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30만 달러(약 3억2175만원) 수준으로 미국의 투자이민 비자(EB-5) 취득비용이 50만 달러(약 5억3600만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훨씬 이득" 이라며 "대리모를 통해 온 가족이 아이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인 여자와의 혼혈자녀가 예쁘고 똑똑할 것이라는 기대감, 중국의 불임률 증가 등도 대리모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한 대리모 중개업체 대표는 "최근 5년동안 중개한 대리모 중 절반이상을 중국 가정과 연결했다"면서 "중국 등 아시아 가정의 미국인 대리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미국인 대리모를 고용한 중국 가정의 숫자는 정확히 집계된바 없지만 미국과 중국의 대리모 중개업체들은 입을 모아 "최근 2년간 미국인 대리모를 찾는 중국 가정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내 대리모 알선 업체들과 인공수정 가능병원은 중국어 버전 웹사이트 개설은 물론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고용하는 등 중국인 고객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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