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이원길 인본주의상' 제1회 수상자에 성가복지병원 박용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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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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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노숙자들에게 13년째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는 성가복지병원 박용건 내과의사(65)가 제1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톨릭대는 박씨의 선정 이유에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생명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원길 인본주의상은 평생 이웃을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가톨릭 정신을 실천한 고 이원길씨의 삶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가톨릭대가 올해 처음 제정했다.

박씨는 2000년 후원금과 의료봉사로 운영되는 무료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서 진료봉사 도중 이 병원에 전담 내과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서울 강남에서 운영 중이던 개인병원을 접고 의료봉사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박씨는 성가복지병원 내과 과장을 맡아 노숙자, 행려자, 외국인노동자 등 어려운 사람들의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30분 '제3회 버나드 원길 리(BWL)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이 열리는 가톨릭대 인터내셔널 허브관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상금은 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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