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세대교체, 50대 이상 유방암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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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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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우리나라 여성 유방암 발병률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5일 한국유방암학회가 발간한 2013 한국 여성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연간 유방암 환자 발생률은 1996년 3801명에서 2010년 1만6398명으로 늘어나 15년 사이에 약 4배가 증가했다.

조발생률 역시 1996년 16.7명에서 2010년 67.2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유방암 환자 수의 증가에는 폐경 이후 유방암 환자의 급증으로 그 동안 한국 유방암은 폐경 후 여성 환자가 많은 서구와 달리 폐경 이전 40대 이하 젊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실제로 국내 유방암 연령별 발병 빈도를 살펴보면 40대 젊은 여성 유방암 환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2011에는 전체 유방암 환자 중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비율이 51.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폐경 전 여성의 발병률을 역전했다.

유방암 환자의 중간나이도 2000년 46세에서 4세 증가한 50세를 기록했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의 유방암 5년 생존율은 1996~2000년에는 83.2%였으나 2001~2005년에는 88.5%로 약 5%가량 호전됐다.

2006년~2010년에는 91.0%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해 선진국보다 높거나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송병주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은 “한국 유방암이 식생활의 서구화, 여성의 사회적 진출 증가로 인해 늦어지는 결혼과 출산 등 현대 여성의 달라진 생활 패턴으로 인해 점점 서구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며 “검진활성화와 의학기술 발달로 인해 조기발견율과 생존율도 크게 늘었으며, 수술방법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유방보존술과 유방재건술의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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