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철거 방식의 대안으로 도입된 주거환경관리사업은 물리적인 환경개선 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 회복을 통한 사회, 문화, 경제적 재생도 함께 도모하는 방식으로 이번이 첫 시범사례라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마포구 연남동 239-1번지 일대(8만2900㎡, 1325가구)에 주민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고 폐쇄회로(CC)TV와 주차장을 확충하는 등 새단장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주민공동체 활성화 거점공간으로 만들어진 주민 커뮤니티센터는 구역 내 국유지를 매입해 지상 4층 총면적 4만75.66㎡ 규모에 마을관리사무소, 북카페, 어르신나눔터, 공동육아방 시설, 옥상텃밭을 갖춘 주민커뮤니티센타를 마련했다.
또 마을 내 길공원 길의 전선을 지중화하고 보안등을 설치해 보행안전구역을 조성했으며 담장허물기와 그린파킹 비용을 지원해 저층주거지의 가장 큰 문제점인 주차문제를 해결했다.
연남동 주거환경관리사업은 계획 수립 때부터 주민대표, 전문가, 공무원이 함께 운영위원회를 구성,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주민대표 12명은 실제 살면서 느낀 어려움을 개선안에 반영했다.
운영위원회는 완공을 기념해 오는 27일 주민센터 앞마당과 길공원길에서 ‘2013 연남동 다시 살다’를 주제로 마을 축제를 연다. 축제에선 특산물 장터·바자·마포FM 공개방송·밴드 공연·사진전 등이 진행된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마포구 연남동을 시작으로 서울에 지역색이 살아있고 주민공동체가 활성화되는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다양한 맞춤형 마을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연남동 일대를 포함해 현재 22개 구역에 대해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과 동작구 흑석동 등 7개 구역은 올해 말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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