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아시아권 생산기지의 투자환경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근로자 평균 임금은 2000년 9333위안이었으나 2011년 4만1799위안으로 연 평균 14.6%가 상승했다.
반면 아세안 지역이 중국의 대체 생산거점으로 부상하면서 아세안 지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2012년 현재 1113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0억 달러 감소한 중국(1211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아세안의 각 국가별로 로벌 생산기지로서의 투자 환경에 대해 배후시장, 생산요소, 인프라, 안정성, 투자제도 등 5가지 측면에서 비교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생산기지로서의 환경에 대한 종합비교 결과 말레이시아(6.4점), 중국(5.5점), 태국(5.2점), 베트남(4.9점) 순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는 인프라(7.5점), 안정성(7.4점), 투자제도(7.5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나타났으며 배후시장 역시 5.7점으로 나타나 종합비교 결과 6.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부문별 비교한 결과로는 중국의 대체 생산기지로서는 말레이시아, 태국과 베트남이, 배후시장 진출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환경이 상대적으로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체 생산기지로서는 생산요소 부문 점수가 높은 국가 중 인프라 수준 및 국가·사회적 안정성이 높고 투자제도 역시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국가인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태국이 가장 유력했다”며 “미얀마나 라오스 역시 생산요소 부문 점수가 높지만 인프라 수준이 열악하고 국가 및 사회 안정성이 낮아 생산기지로서의 환경 비교 점수가 낮았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구매력은 낮지만 인구 대국인 동시에 향후 경제성장 가속화 기대로 중국에 이은 제2의 수출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향후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과 달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생산가능인구는 지속적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국의 투자제도에 대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중국보다 투자자에 대한 보호 강도가 높지만, 베트남과 라오스, 필리핀은 매운 낮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생산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중국의 대체 생산기지로서 말레이시아와 태국, 베트남에 대한 진출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국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소비시장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다만 보고서는 “아세안에 대한 진출시 생산비용 상승, 정치·사회적 불안정성 등의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며 “이미 진출한 기업들의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자동화 및 생산 효율성 제고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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