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말 금융경색에 놀란 중국…15조원 유동성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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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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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 6월 일시적 금융경색을 겪었던 중국이 3분기 말과 국경절 연휴가 다가오자 단기금융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방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4일 기한 6일의 역 환매조건부채권(RP)구매로 단기금융 시장에 880억 위안(약 15조원)을 공급했다고 왕이(網易)재경이 25일 전했다. 하루 공급액으로는 7월말 역RP 발행을 재개한 이래 최대 규모며, 지난 2월 이래 최대규모이기도 하다. 금리는 7일물과 같은 수준으로 3.9%로 정해졌다.

2분기말인 지난 6월 금융권과 기업들의 월말 결산이 몰리면서 단기금융 시장에 자금이 돌지않아 금리가 급등하고, 시장에 혼란이 초래된 사태의 재발을 막기위한 인민은행의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게다가 10월 1일부터 7일까지의 국경절연휴를 앞두고 개인과 기업들의 현금수요가 많아지면서 예금이 대거 유출되는 상황도 이번 대규모 유동성방출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중국의 단기금리는 국경절연휴에 대비한 은행권의 자금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었다. 이날 중국 단기자금 금리지표로 쓰이는 7일물 RP금리는 이달 초의 3.7%대를 훌쩍 웃도는 4.72%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유동성공급 소식이 퍼져나가면서 단기금융 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다. 상하이 단기금융 시장에선 익일물 RP금리가 3.64%로 전날 폐장 때 3.87%보다 하락했다. 7일물 RP 금리 역시 4.53%로 23일의 4.40%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안정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긴축기조를 기본으로 유연한 통화정책을 펴고 있다. 이번 88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은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더욱 유연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월말이 다가오면서 금리상승이 뚜렷해졌으며, 이를 두고 지난 6월달의 단기 신용경색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져나갔었다"라며 "인민은행의 자금방출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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