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OK시골> “결국 ‘수익형 전원주택’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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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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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가 “집 크면 뭐해. 관리하기만 힘들지”라는 말이다. 집 크게 지으라면 사기꾼 소리까지 듣는다.

물론 목적이 있고 필요하다면 크게 지어야 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폼나게 살고 싶다면 크고 웅장하며 화려하게 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집이 커야 멋진 전원주택, 행복한 전원생활이 되는 것이 아니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또 하나 바꿔야할 생각이 있다. 전원주택은 도시생활을 청산한 후 짓는 집이란 것이다. 도시에 살며 주말이나 휴일 등 여유시간을 택해 전월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잠깐씩 머물다 오는 주말형 전원주택, 별장형 전원주택도 많아지고 있다.

또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앞으로는 ‘수익형 전원생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고 결국 그것이 대세가 될 것이란 점이다. 생활비가 넉넉하다면 주말형이나 별장형과 같은 구조나 아니면 시골에 집을 짓고 유유자적 사는 것도 큰 부담이 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해야 한다.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점점 늘고 있다. 직장에서 퇴직을 하고도 30여년을 살아야 하는데 그 시간을 도시서 보내던 시골서 살던 수입이 있어야 한다. 은퇴자들에게 가장 큰 화두다. 수익 없어도 여생을 살 수 있는 은퇴자들은 별로 없다. 은퇴자가 늘고 귀촌자가 많아지면 수익형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점점 늘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이미 펜션에서 증명이 됐다. 시골서 살며 민박집을 운영해 수익을 내는 것이 결국 펜션이다. 지금이야 시들해졌지만 불과 5년여 전만 해도 전원생활 하는 사람들에게 펜션은 인기 창업아이템이었다. 전원주택을 짓고 살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시골서 전원생활을 하며 살겠다면 앞으로 수익형 전원주택에 관심을 가져보아야 한다. 전원주택을 짓고 펜션을 하든 아니면 전원카페를 운영하던 농장을 하던 전원생활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어야 시골로 이주한 은퇴자들의 노후가 윤택해 질 것이다. 결국엔 전원주택도 수익형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주의할 점은 부담이 없는, 경제적인 투자가 돼야 하고 노동에 대한 부담도 없어야 한다. 젊었을 때야 어느 정도의 부담도 극복이 되겠지만 나이 들면 힘에 부칠 수 있다. 노동 강도가 적고 생활비라도 벌 수 있는 수익형 전원주택, 수익형 전원생활은 귀촌하는 은퇴자들의 꿈이고 결국 그것이 대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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