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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혁신은 계속 된다…패블릿·웨어러블·플렉시블 '3관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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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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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노트3로 패블릿, 갤럭시기어로 웨어러블 시장 주도권 확보<br/>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공개도 임박, 시장 전 분야 석권 노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25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이 사장은 10월 중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재호·송종호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질주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끊임없이 따라붙었던 의구심. 과연 삼성전자가 앞선 기업을 신속하게 따라잡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삼성전자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행보를 감안하면 대답은 ‘예스(Yes)’다.

25일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가 본격 출시됐다.

갤럭시노트3는 ‘패블릿(휴대폰과 태블릿 PC의 합성어)’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 기능이 대폭 향상되는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적용됐지만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다이어리가 연상될 정도로 아날로그 감성이 풍부하게 담겨있다.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출시 기념 행사에 참석한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삼성만의 고유한 스마트 기기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한 갤럭시노트의 명성을 노트3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팬택은 물론 중국 업체들까지 패블릿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중론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트1과 노트2를 합쳐 3800만대 이상 팔았는데 노트3는 더 잘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갤럭시노트3를 뛰어넘는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갤럭시기어는 웨어러블(입는) 기기 시대의 개막을 알린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경쟁사들이 주저하고 있을 때 삼성전자가 과감하게 선수를 쳤다.

초기작인 만큼 성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베를린에서 처음 공개된 뒤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밀라노 등을 돌며 연예인과 패션 전문가 등 2000명 이상을 만나 갤럭시기어를 선보였다”며 “모두 ‘와우’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노트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무겁고 두껍기만 해 효용성이 없다고 혹평했지만 이제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며 “갤럭시기어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패블릿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갤럭시기어로 이제 막 태동한 웨어러블 기기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시장 전 분야에서 1위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아직 베일에 싸인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10월 중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이 사장은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다음달에 도입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사양과 공개 시점 및 방식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도 “조만간 휘어지는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려면 배터리도 휘어야 하는데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플렉시블(휘는) 스마트폰의 개발 가능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실물을 공개하는 것은 역시 삼성전자가 최초다. 다만 완전히 접히는 수준이 아니라 살짝 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이 제품은 국내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한정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제품 공개에 이어 양산까지 성공할 경우 플렉시블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일반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한 삼성전자가 패블릿과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이어 플렉시블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지위에 올라설 토대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혁신이 어디까지 계속될 지 궁금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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