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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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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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이상 응찰한 물건 수 증가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정부의 '8·28 전월세대책' 발표 이후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0명 이상 응찰한 물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5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10명 이상 응찰한 물건이 전체 경매 물건 대비 10%를 넘어섰다. 10명 이상 응찰 물건은 보통 전체 경매 물건대비 10%를 훨씬 밑돌게 마련이지만 지난 8월엔 8.8%(2430건중 216건), 9월(24일 현재)엔 11.2%(1793건중 201건)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소형 평형대 주공아파트를 대상으로 서울 북부지법에서 열린 경매에는 무려 43명이 입찰서를 써냈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의 87%인 2억400여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24일 인천지법에서 부쳐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소형 주공아파트에 대한 경매에도 총 39명이 몰려 매각가의 102%인 1억200여만원에 낙찰자가 나왔다.

경매업계에서는 최근 경매시장의 열기는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싼값에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가 경매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8·28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경매에 가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들어 경매 참여자가 예전보다 2~3배 많아진 것 같다"며 "최근 열풍은 전세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2006~2007년 경매 열풍과는 원인이 다르지만 시세보다 조금이라도 싼 값에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들이 경매장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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