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10명 이상 응찰한 물건이 전체 경매 물건 대비 10%를 넘어섰다. 10명 이상 응찰 물건은 보통 전체 경매 물건대비 10%를 훨씬 밑돌게 마련이지만 지난 8월엔 8.8%(2430건중 216건), 9월(24일 현재)엔 11.2%(1793건중 201건)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소형 평형대 주공아파트를 대상으로 서울 북부지법에서 열린 경매에는 무려 43명이 입찰서를 써냈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의 87%인 2억400여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24일 인천지법에서 부쳐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소형 주공아파트에 대한 경매에도 총 39명이 몰려 매각가의 102%인 1억200여만원에 낙찰자가 나왔다.
경매업계에서는 최근 경매시장의 열기는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싼값에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가 경매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8·28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며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경매에 가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들어 경매 참여자가 예전보다 2~3배 많아진 것 같다"며 "최근 열풍은 전세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2006~2007년 경매 열풍과는 원인이 다르지만 시세보다 조금이라도 싼 값에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들이 경매장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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