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통기타와 청바지로 상징되는 1960~70년대 청년문화의 아이콘으로, '영원한 청년작가'라는 애칭이 붙었다. |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문단의 큰 별이 지다…….'
'영원한 청년작가' 소설가 최인호(68)씨가 5년간 침샘암으로 투병하다 25일 오후 7시 2분 향년 6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서울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벽구멍으로’가 가작으로 입선하면서 등단했고 소설‘별들의 고향’,‘고래사냥’,‘깊고 푸른 밤’,‘겨울나그네’등 인기소설을 대거 발표하면서 왕성하게 활동,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얻었다.
지난 2008년 5월 침샘암이 발병해 투병생활을 지속해 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 왔고 결국 25일 오후 7시 10분 끝내 유명을 달리 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고인은 투병 중인 올해 초에도 집필활동을 계속하는 등 호전된 건강상태를 보여 왔고 최근까지도 천주교 관련 작품 창작을 위해 자료수집을 해왔으나 결국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더구나 올해는 고인이 등단한 지 50주년 되는 해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유명인사들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소설가 최인호, 향년 68세로 별세. 천재성이 번뜩이는 작품들을 많이 쓰셨지요. 아직 더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인데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암 투병 중에도 소설과 산문집을 내놓으며 활발히 작품 활동 하셔서 곧 털고 일어나실 줄 알았는데... 방황하는 청년들의 꿈을 이야기했던, 그래서 저의 청년시절을 위로해주셨던”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윤영미 전 SBS 아나운서와 손미나 전 KBS 아나운서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유족으로는 아내 황정숙 씨와 딸 다혜 씨, 아들 도단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28일 오전 9시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집전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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