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기청소녀 보호 건강센터 '나는 봄'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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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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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성폭력, 성병, 임신 등 신체·정신적 질병에 노출되기 쉽지만 치료할 곳이 없는 가출, 성매매 위기청소녀를 보호하기 위한 건강센터가 문 연다.

서울시는 청소녀 건강센터 '나는 봄'을 마포구 서교동 늘푸른여성지원센터 건물 1·2층에 전국 최초로 개관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7년 기준 1만8636명이던 가출청소년은 2012년 2만8996명으로 약 60% 늘었다. 여자 가출청소년의 경우 남성에 비해 1.5배 가량 더 많았다.

지난해 6월 서울시 실태조사 결과 가출청소녀 10명 중 4명(40.7%) 이상이 성폭력 피해경험을, 4명 가운데 1명(25%)은 성매매 피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건강센터에서는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치과, 정신과 전문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산부인과, 치과 등 5곳을 협력병원으로 지정했다. 센터에는 각 과목별 전문의가 요일별로 정기 근무하고, 간호사 1명과 사회복지 전문인력 3명이 상주하게 된다.

상담 및 센터 서비스 이용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용은 전화 및 문자서비스로 신청하면 된다.

건강센터는 의료 기능뿐만 아니라 거리배회나 노숙 청소녀가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도록 간이식사 바(bar), 샤워·세탁실, 안정실 등이 갖춰졌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새로 개관하는 건강센터가 위기청소년 정책의 새로운 모델로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가출 청소녀들이 겪고 있는 신체·정신적 회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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