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외교장관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5개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했고 중견국간 모임의 명칭을 잠정적으로 참여국의 영문 국명 첫 글자를 따서 'MIKTA'로 명명키로 했다.
좌부터 윤병세 외교부 장관, 믿 멕시코 외교장관, 비숍 호주 외교장관, 다붓오울루 터키 외교장관, 마르띠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
특히 이번 회의는 국제사회의 핵심 중견국간 협력 메커니즘이 본격 출범하는 첫 번째 모임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이번 회의에서 5개국 외교장관들은 무엇보다 최근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이 보다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발전에 대한 기여 의지와 역량을 보유한 중견국들간 협력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한 앞으로 중견국 외교장관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5개국 외교장관들은 중견국 협력 메커니즘을 국제사회에서 배타적인 새로운 블록 형성이 아닌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유연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비공식 협의체로 운영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유엔, G20 등 국제무대에서 서로 입장을 달리하는 국가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개별 중견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교적 자산과 협력 메커니즘을 활용해 보다 바람직한 국제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역할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이번 중견국간 협력 메커니즘 출범 협의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고 이번 외교장관회의에서 향후 중견국 협력 메커니즘 운용 관련 구체 방안을 제시해 여타 외교장관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먼저 이번 외교장관회의 출범 협정 과정에서는 지난 8월 '믿' 멕시코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이번 유엔 총회 계기 중견국간 협력 메커니즘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했고 최근에는 G20 계기 '다붓오울루' 터키 장관과 이번 유엔 총회 기간중 중견국간 협력 구체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관련국들과 협의를 적극 진행해 왔다.
이에 앞서 윤 장관은 7월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마르띠' 인도네시아 및 '카' 前 호주 외교장관과 중견국 외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바 있다.
윤 장관은 이 밖에도 향후 중견국 외교장관 회의체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운용을 위해 회의 개최주기, 의장국·간사국 수임 등 중견국 협력 메커니즘 운용 관련 세부 검토와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을 제안했고 이 제안에 따라 올해부터 1년 동안 멕시코가 간사국을 맡기로 했다.
그는 관심의제로 개발협력, 사이버안보, 핵안보, 기후변화 및 환경 등을 제시했고, 특히 최근 새로운 안보위협으로 대두되는 사이버안보 분야에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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