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서 난 용' 팬택, 10월부터 800명 무급휴직 '감원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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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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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병엽 부회장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맨땅에서 시작해 국내 3위 휴대폰 업체로 올라선 팬택이 내달 1일부터 직원 800명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을 강행한다. 800명은 전체 직원 2천500여명 중 3분의 1에 해당한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던 박병업 부회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과 구조조정에 대한 직원들의 미안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 부회장은 사의 표명 후 사내 인터넷에 “역량 없는 경영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상처와 아픔만을 드린 것 같다”면서 “깊은 자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는 글을 남겼다. “부디 이준우 대표를 중심으로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팬택으로 거듭나게 해줄 것을 당부한다. 번거롭지 않게 조용히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팬택 측은 “월 판매목표를 20만대로 잡고 인력을 800명 감축하면 회사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위적인 조직 감원보다는 전직원이 어려움을 함께 분담하자는 취지의 무급휴직을 택했다. 팬택은 10월부터 6개월 간격으로 800명씩 무급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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