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밀 광통신 전문가인 이 대표는 자신만의 원천기술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한국 광기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현장형 기능인이다.
전라남도 완도 출신인 이 대표는 무전병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광통신과 인연을 맺었다. 군대를 전역하고 (주)광주통신공사에 취업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정보통신분야의 현장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2000년 (주)골드텔을 설립했다. 초창기에는 광통신 관련 자재 유통회사로 출발했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시장상황이 열악해지자 2003년 제조업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2005년에는 사내 광기술연구소를 세워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이 대표는 마침내 ‘현장조립형광커넥터’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장조립형광커넥터란 초고속 인터넷 설비방식인 FTTH(광가입자망)를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 제품으로, 재료비 절감과 서비스 시간 단축효과가 있다.
이 기술개발로 그는 2005년과 2006년에 걸쳐 산업자원부로부터 신기술 및 신제품 인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광통신 부품들의 가격하락을 보이기 시작하자 그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08년부터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차근히 준비한 결과, 지금은 매출의 30%를 해외시장에서 차지하게 됐다.
이 대표는 ‘기능인이 인정받는 환경’은 언젠가는 꼭 온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오늘의 열정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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